2012년 6월 6일 수요일

이제 녹색(환경)은 선택이 아닙니다.

안만홍 (도시환경연구소 소장,환경교육연구지원센터장/경기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개발에서 생태환경으로의 복귀


요즘 어딜가도 환경에 대한 표어가 눈에 쉽게 띕니다. 그만큼 이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환경임을 알 수 있는 현상입니다. 

1960년대부터 80년대를 거치는 개발성장시대는 사실상 환경은 생소한 단어였고 삶의 질 향상보다는 먹고사는 방식이 주요 사회적 관심사였기도 하고 권력집단에 의해 개발지상론에 빠진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국토를 황폐화시키면서 굴뚝의 시커먼 연기가 마치 우리 나라 경제성장을 대변한 듯한 결과이후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개발비용보다 더 비싼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땅을 다시 갈아 엎고 개발비용의 몇십배 몇백배의 비용을 들여가며 다시금 생태공간으로 원상복구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먹고살만하니까 이제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경,복지에 그만큼 투자할 수 있다는 논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환경피해는 그토록 자랑하던 공장굴뚝에서 시작되고 있고 많은 녹지를 훼손하면서 잃어버린 맑은 공기는 우리의 생명을 단축시키며 많은 질병을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인간의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고민해 봐야합니다



인간의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물질과 명예를 기준을 하는 것이 옳을지 이웃과 함께하고 건강한 신체와 가족,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감,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푸른 숲과 물, 마음껏 숨을 쉴 수 있는 쾌적한 공기 늘 함께 있다면 이것이 곧 행복의 조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있겠지만 꼭 필요한 소비를 할 만큼의 자산만 있다면 나머지 조건은 우리 자연이 제공하면 충족이 되지 않겠습니까? 

 언젠가 환경과학지에 실린 만화를 본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산소마스크를 쓰고 공기를 파는 슈퍼에서 공기를 사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집 위에는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는 둥근 도옴을 설치하고 그 속에서 공기를 공급받으며 사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 만화였는데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공기오염이 우리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피해를 거론할 때면 1952년 영국 런던스모그 사건을 떠올립니다. 
런던의 가정에서 때는 석탄과 공장의 아황산가스 스모그현상으로 무려 1만 2천명의 시민이 공기 중의 아황산가스와 이산화탄소를 호흡함으로써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사건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도 대기오염으로 수천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우리에게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웅변해주는 사례입니다. 

 이미 환경관련연구자료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들에도 공기 중 먼지가 인간의 호흡기질환과 폐질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쾌적한 공기는 인간의 생명과 직접 연관이 있는만큼 대기개선에 대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수질오염으로 인한 대표적인 사례를 들자면 일본의 이따이이따이병과 미나마타병을 들 수 있습니다. 
 ‘이따이’란 아프다는 뜻을 나타내는 일본말인데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이 너무나 고통이 심해 “이따이, 이따이!” 라고 소리쳤다고 하여 ‘이따이이따이병’이라 하였습니다. 
이 병은 1950년대말 도야마현이라는 지방의 광산촌에 사는 사람에게서 처음 나타났는데 온몸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다리가 굽어져 걸을 수 없게 되거나 전신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는 질병입니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전부 260여명이며 그중 절반가량인 128명이 사망하였다. 
이 병의 원인은 카드뮴이라는 중금속으로 광업소에서 배출된 것이었다. 
광업소에서 나온 카드뮴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 하천의 물을 오염시켰으며 이 하천의 물을 대어다 쓴 논의 흙에 카드뮴이 쌓였고 오랫동안 이 논에서 생산된 쌀을 먹은 사람들의 몸에까지 쌓이게 된 것이다. 

 미나마타병 역시 일본에서 발생한 병으로 중금속인 수은에 의한 수질오염으로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은 1953년 미나마따라는 시에서 발생하였다 하여 ‘미나마따병’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미나마따만에 위치한 한 화학공장에서 1932년부터 36년간 내보낸 폐액에 들어 있던 유기수은 때문에 근처의 바닷물이 수은에 오염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자란 물고기나 조개에 수은이 축적되었고 이들을 장기간 먹었던 이 지역 어민들이 수은중독증세를 보인 것입니다. 

미나마따병은 신경계병의 하나로 사지말단의 감각장애, 운동신경이상, 시야협착증, 청각장애등을 일으키는 무서운 공해병으로 1972년까지 272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중 6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56년 일본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수은중독이 확인되고 나서부터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지 41년 후인 1997년에 와서야 미나마따만이 다시 안전하다고 선포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 오염된 수질을 되돌리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하는 사례입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중금속에 오염된 물고기가 많이 발견되는데  우리 인간이 오염시킨 결과를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려주는 자연의 섭리를 보며 섬뜻함을 느끼는 대목입니다. 
숲을 없애고 나무를 마구 베어서 홍수와 산사태 뿐만아니라 대기 중 기온상승효과로 인한 기후온난화, 이상기후등, 지구환경의 비상이 걸리게 된 것이 결국 우리가 자초한, 지금 우리의 현실인 것입니다.

먹을거리도 비상이......


 우리가 먹고 있는 먹을거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까?
단지 농약을 치기 때문에 잘 씻어서 먹어야 하는 정도로 알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과정만 살펴보면 생산과정에서 논밭에 뿌려진 화학비료는 부영양화를 초래하여 수질을 오염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호수나 저수지에 사는 생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농약은 또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곤충을 죽이게 되고 ‘생물농축현상’을 통해 보다 상위의 야생동물도 죽게 만듭니다.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러한 먹을거리를 운반하고 포장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제
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산된 농산물이 긴 거리를 이동할수록 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포장을 많이 하면 할수록 쓰레기의 발생량은 늘어나고 자원을 낭비하게 되므로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지요.. 
세계적인 환경학자 레스터 브라운이 쓴 「누가 중국을 먹여 살릴 것인가」라는 논문을 
소개해봅니다.

   『지구가 처한 가장 큰 환경 위기는 식량 위기이다. 다름 아닌 13억 인구를 지닌 중국 때문이다. 
단순히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식량 위기가 온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농산물 대신 육류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인류는 1950년대 이후의 농업 혁명으로 지난 40년 사이에 식량 생산량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곡물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인구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식량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낙관론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식탁 메뉴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만 성립된다. 
쇠고기 1㎏을 생산하는 데는 7㎏의 곡물 사료가 필요하다.
중국 인구 12억 명의 식단이 쌀에서 소고기로 바뀐다면 결과는 어떨까.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매년 10%를 웃돌고 있으며 불과 3년 새 경제 규모는 3배나 커 졌다. 
중국인들의 식탁에는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인구 증가 이상으로 곡물 수요를 팽창시키고 있다. 

닭고기 1㎏을 생산하려면 곡물 2㎏이, 돼지고기 1㎏에는 4㎏의 곡물이 필요하다. 중국인 1인당 연간 달걀 소비량은 약 200개로 예상된다. 
두 수치를 곱한 2천6백억 개의 달걀을 매년 공급하려면 2천4백만의 곡물 사료가 필요하다. 
우리 나라의 4년간 곡물 생산량과 맞먹는다. 

중국인들 각자가 맥주 1병씩만 더 마셔도 전세계는 곡물을 공급하지 못해 곡물 시장이 붕괴되고 말 것이다.
     육식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을 감소시킨다. 인류가 세계의 곡물을 그대로 먹는다면 가축에게 사료로 먹인 뒤 육류 제품을 먹는 것보다 5~10배 많은 단백질을 얻을 수 있다.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되면 우리는 60억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육류 소비가 증가한다면 30억 명밖에 먹일 수 없다.
 세계의 기아 문제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는 육식 대신 채식이다.』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과정을 죽 훑어보면 우리 몸속에 얼마나 많은 독소가 축적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1차생산자에서부터 출발해 농축되어온 독소는 최종 소비자의 몸속에 고스란히 축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생물농축현상’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우리가 먹는 식단을 지금부터라도 주의를 기울여 다시 봐야 하겠지요?



인구가 늘면?


위에서 지적한대로 인구가 늘면서 육류소비가 늘면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는 더욱 더 늘고 세계인구의 80%는 풍요와 거리가 먼 생활을 영위하게 될 것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의 인간의 탄생은(부자가 아닌 곳에서의) 축복아닌 불행의 시작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겁니다. 

세계인구는 1800년에 10억에서 1930년에 20억으로 10억이 늘었습니다. 이때 걸린 시간이 130년이었는데 1960년에 30억에 이르렀고 기간은 30년 걸렸습니다. 
그러나 인구가 40억이 되는데는 10년(1970년) 50억이 되는데 10년(1980년) 2000년대인 지금은 세계인구가 63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인구가 늘면 한정된 생태계의 생산능력을 초과하게 되어 자연스런 먹이사슬구조가 교란되어 멸종되는 수순을 밝게 됩니다. 
한정된 지구자원은 어찌 될 것인가, 
지금의 인구로만 볼 때도 화석연료는 50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되고 있는데 대체에너지개발은 일부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걸음마수준입니다. 

이러한 에너지개발과 기술은 향후 지속적인 후진국과 선진국의 종속구조를 유지하는데 이용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인구가 이 상태로 계속 늘면 정말 큰일입니다. 
일부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세계인구의 80%는 20%를 위해 생존의 기쁨을 빼앗기고 살 것이기 때문이지요. 


지구환경의 해결의 일차고리는 선진국이 풀어야


먹을거리나 에너지.전반적인 지구환경오염, 지구환경파괴는 사실상 현재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들에 의해 비롯된 것입니다. 
대기중 방출된 오염물질에 의한 지구온난화현상은 배출후 약 30년 정도를 경과한 후 징후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기후온난화에 대한 책임은 선진국나라들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경에서는 디젤차량을 제로로 한다는 ‘디젤제로작전’을 실천하고 있으며 대기가스 배출을 혁신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천연가스차량을 비롯해 전기와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를 개발하여 상용화 준비중에 있고 곧 상용화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투자와 노력이 시민들의 맑고 쾌적한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는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선진국 각 나라들의 이와같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은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문제는 선진국중에 가장 강위력한 힘을 과시하는 미국의 입장과 지구환경을 위한 노력이 가장 뒤쳐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나라별 책임분량에 대해서도 상당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오히려 개발도상국에나 제3세계 국가들에게 많은 책임을 떠 넘기려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개발도상국등의 대기개선노력과 배출산업구조개선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이러한 공해배출산업과 사양산업들의 이전이 선진국에서 비롯된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선진국은 첨단산업으로 옷을 입고 공해배출형,인구집약적산업, 기피산업등은 후진국으로 이전시켜 국가간 산업구조재편이 이루어진 것도 선진국의 이익을 위한 이해타산의 소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지구환경위기의 일차적인 책임은 분명히 선진국가에 있습니다. 

이들이 먼저 환경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투자하는 과정에서 개발도상국들의 환경개선을 유도해 가며 적절한 비용과 기술투자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고급기술을 보유하고 환경을 다시 팔아먹는 행위를 지양하고 지구환경을 위한 비영리적인 노력도 필요합니다.

 환경개선은 막대한 자본이 들어갑니다. 이러한 투자는 당장 투자 후 이윤을 창출하는 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공성을 띕니다. 
따라서 오랜 기간 자본의 속성인 투자와 이윤의 비례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총자본의 논리에 역행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이러한 투자와 기술이전이 결국 인류의 미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때, 상대적인 가치가 아닌 절대적인 가치로 환경문제 해결을 바라봐야합니다. 

인류의 미래가 위협받을 때, 앞서 말했지만 우리 공기를 사고파는 시대를 산다면 인류는 이미 끝장난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시대를 살면서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환경을 이용하는 행위는 있을 수는 없겠지요. 


전 지구적인 노력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세계 170여 개국 정상들이 모여 지구환경개선을 위한 몇 가지 약속을 맺었습니다. 
‘지속가능 세계정상회의(The World Summit on Sustainable Development Global Forum)'가 그것입니다.

1992년 회의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각 국가별 이산화탄소량을 저감하는 약속으로 기후변화협약을 맺었고, 지구상의 환경파괴로 인한 생물종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생물종 다양성협약, 그리고 각 국가별로 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환경선언과 함께 AGENDA21(의제21)을 선포하게 됩니다. 

1997년 일본교토회의에서 교토의정서을 체결하여 이산화탄소감축을 위한 국가별 감축량설정에 합의하고 2005년 2월 교토의정서가 발효함에 따라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감축 노력이 시동을 걸게 된 것입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결과만 놓고 볼 때는 각 나라마다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국제적인 결의정도가 만족하지 못한 형태로 귀결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제 환경은 도시를 넘어 국가를 넘어 전 지구적인 과제임을 이러한 지구적인 활동과 기구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미래를 지속하게 하는 힘, 바로 당신


 전 지구적인 환경개선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살고 있는 바로 자기 집, 자기 동네, 자기 도시부터가 출발이고 핵심입니다.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는 구호가 걸린 것도 바로 지역적 실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심은 역시 사람입니다. 
지역 환경을 위해 한발이라도 나서고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환경활동의 핵인 것입니다. 
사람이 준비되지 않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 중에도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고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깊은 여성이 주역입니다. 
여성 중에도 아이를 키워보고 길러본 어머니들이야말로 환경활동에 가장 소중한 자원입니다.

 환경이 파괴되고 오염되면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보는 계층이 노인, 어린이, 그리고 주부들입니다.
 앞서 예를 든 환경관련 사고 시에도 사망자들 중 대다수가 노약자, 어린이 등인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머니들은 집에서는 살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자녀육아 및 교육에서도 환경은 일순위로 꼽힙니다. 
좋은 환경이 좋은 교육의 기반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맑은 공기가 인간의 장수에 기본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일본의 장수촌의 100살 이상 사시는 장수노인들은 그 지역의 맑은 공기와 좋은 물이 바로 장수의 비결입니다.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잔병치레 안 하고 적당한 나이에 늙어서 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 시대가 만들어 놓은 신종 질병은 모두 인간의 개발욕구를 통한 자연환경파괴를 통해 잉태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류최악의 질병이라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 질병은 숲을 파괴하여 동물들의 서식지가 교란됨으로써 동물들 중에 일부 원숭이로부터 생성된 최악의 바이러스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가 오염된 환경을 통해 더욱 강력해지고 면역이 생기며 다른 신종 바이러스로 전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경오염과 훼손은 바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요소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성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먼저 체계적인 교육의 이수가 필요합니다.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오염원과 전반적인 환경을 잘 알아야 합니다. 해당지역사회의 주역인 여성들 중심으로 ‘00지역녹색여성아카데미’ ‘여성 녹색대학’ 
혹은 생태탐사를 중심으로 할 경우 ‘00지역여성 생태해설가 양성학교’ 등 여성을 주체로 한 환경보전 인력풀을 구축해야 합니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여성들의 환경활동에 대해 예산을 비롯한 행정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경교육이수를 통한 활동 사례를 들면, 우리 지역의 공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어떠한 것이 있으며 배출물질이 끼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지역의 생태공간의 현황과 보전상태, 오염상태들을 알아야하며 녹지공간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활동을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자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개인적으로, 공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계획을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자기 지역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주종을 이룬다면  공단의 입주업체와 배출원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악취의 원인이 아주 명쾌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대략 어느 지역에서 어떠한 악취가 발생한다는 정도는 이미 데이터로 나와 있습니다. 

악취 판정을 위한 모니터링도 중요합니다.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하는 악취 판정법으로는 관능법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관능법은 5인 정도가 모여 악취도를 감지하는 방법으로 1도에서 5도까지의 판정기준을 두고 각자 느끼는 판정기준을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주로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악취판정방법으로  모니터링의 주요기법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혼자하기에는 체계적이지도 않지만 지속적으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함께 교육을 이수한 분들이 모여 조직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기간별로 점검하며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역사회내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시민단체가 있다면 활용하면 될 것입니다.

 또한 각 지역에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과제는 지역내 생태공간에 대한 문제입니다. 
자기 지역의 생태공간에 대한 현황인식과 녹지와 공원 등의 보전관리도 중요합니다. 
도시환경의 개선을 위해서 녹지 확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시녹지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이 공간에 대한 보전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공공녹지뿐만 아니라 마을주변에 있는 녹지 공간 또한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마을단위 녹지 및 BIOTOP(생물서식공간)조성을 통해서 마을단위 친수, 생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다양한 공동체 환경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좋은 생태환경과 교육공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요즘 짓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이러한 녹지 및 공원 생태공간을 확보하고 건축함으로써 부가가치도 높이고 입주자들의 주거환경의 만족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아파트단위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이 많습니다. 
서로 찾아보며 기획도 하고 지원도 요청한다면 마을주민 스스로 가꾸어 나가는 활동을 통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을 받은 분들이 다시 집안으로 숨어서 지역사회활동에 나서지 않으면 이러한 교육이 무의미하리란 지적과 함께 현장에서 그리고 즐겁고 뜻 깊게 우리 지역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과 실천을 같이 하길 희망합니다.


21세기 선택과 집중의 화두 ‘녹색경영’ 


 2007년 여름에 남이섬을 벤치마킹 간 적이 있습니다. 
남이섬은 약 14만평의 면적에 육상 연결 교량 없이 배를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는 작고 아담한 섬입니다.  
벤치마킹결과 남이섬이 관광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은  한 사람의 상상력의 결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남이섬의 CEO인 강우현대표가 바로 그 사람인데, 이 시대의 주요 화두를 ‘상상경영’이라  서슴없이 말하는 그를 보며 연인원 25만 명 정도에 불과했던 남이섬의 관광객 수를 167만 명으로 끌어올린 저력의 원인은 바로 상상력이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이섬을 하나의 캔버스로 보고 그림 그리듯 상상한 그대로를 직접 재현시킨 그가 없이 지금의 남이섬은 없었을 것입니다. 
남이섬의 ‘상상경영’의 바탕에는 ‘녹색’을 내세운 환경가치관이 있었습니다. 
폐기물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여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점이나 간벌된 나무폐자재 하나라도 다시 사용하는 폐기물제로에 도전하는 마인드가 오늘의 남이섬을 있게 한 동력이었습니다. 

녹색경영이란, 사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많이 쏟아 붓는 토목공사비의 아주 일부만 책정하더라도 지역주민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환경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마인드입니다. 
남이섬의 CEO인 강우현 대표처럼 지방자치단체장도 해당지역의 CEO입니다. 
이 시대 좋은 CEO란 녹색마인드를 갖춘 CEO를 말합니다. 

녹색CEO와 녹색지방의원을 선출하기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활동입니다. 
선출직 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은 이러한 녹색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 공약으로 내걺으로써 시대적 화두인 녹색경영자로서의 정체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녹색정책실현, 출발은 환경교육부터



환경마인드의 출발점은 역시 교육정책이 우선입니다. 
환경개선은 과학의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환경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 쓰나미를 막을 수 없고 기후변화를 일거에 해소할 수 없습니다. 


지구의 상태를 아주 오래전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지구생명체의 생존은 기대하기 어려운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주민스스로가 생활패턴을 바꿀 수 있도록 자각하고 실천하도록 지원해야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교육인 것입니다. 


교육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환경정책은 일회적일 수밖에 없고 지속성을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유권자들이 주시하고 함께 제안할 내용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해야할 환경교육정책방안에 대해 제안해 봅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적용 가능한 체험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시행방안으로 지역사회 자원의 효율적이며 대중적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기주도형 학습정보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체험환경교육종합정보망’ 구축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생태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정보망은 환경교육 관련 기관, 단체 간의 네트워크, 지역 특성을 반영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의 환경보전의식 함양 및 환경적 감수성 증진, 학교환경교육과 사회환경교육의 내용적 연계 등에 활로를 열어 줄 것이며, 지역사회 환경교육 발전을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현장에서의 체험환경교육프로그램이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체험환경교육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및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 체험환경교육지도자들을 올바른 소양을 갖춘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한 적절한 교육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할 수 있는 체험환경교육을 기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 00시 환경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해야합니다. 
환경교육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환경교육센터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교육센터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중앙부처의 공동정책인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사업 중 ‘녹색마을만들기’사업의 핵심 실행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인들까지 체험환경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자치단체 체험환경교육자원을 대상으로 한 에코투어프로그램 실시를 제안합니다.
 에코 투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자원을 대상으로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의 환경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업의 방안으로 시행할 수 있는 사업 유형입니다. 


체험환경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는 대상지를 순회하며 체험을 통한 환경 감수성을 기르고 지역사회 자원에 대한 애정을 향상시키는 한편 해당지방자치단체의 환경자원을 보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책실행과정이 해당 자치단체 환경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다양한 역량이 모아질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체험환경교육의 시도와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학교 일선 교사, 지역사회 주요여성(어머니)활동가들, 환경교육단체, 지역내 대학 등의 정보소통 구조가 마련되고 
체계적인 연구와 시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교육지원조례 제정과 같은 체계적이며 안정적인 행정, 재정 지원체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정책을 실현시키는 주역으로서 주민(여성)들의 역할은 중차대합니다. 21세기 지구의 미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한 걸음 바로 지금이 시작할 때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지역주민의 선택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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